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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 02:35

<아일랜드> 강국부터 <시크릿가든> 주원까지...바로 현빈

 글쓴이 : 관리자(관리자)
 

"남은 군 생활 건강하게 했으면 좋겠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최대한 안 받았으면 좋겠고, 건강한 게 최고니까 무조건 건강하게 재대했으면 좋겠어요." (김경희)

현빈의 국내 공식 팬클럽인 '더 스페이스(The Space)'. 팬클럽 회원만 2만명이 넘는 '더 스페이스' 운영진 2명을 <오마이스타>가 만났다. 한 분은 가방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경희씨, 다른 한분은 가구 회사에 다니고 1남 1녀의 엄마이기도 한 김희선씨다.

특히나, 김희선씨의 경우는 딸이 남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팬이다. 두 사람은 각각 현빈과 인피니트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엄마와 딸이 아닌 팬으로서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더 스페이스' 운영진인 김경희씨와 김희선씨는 모두 드라마 <아일랜드>때부터 현빈의 팬이 돼 8년여의 시간 동안 현빈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빈이 군복무를 하는 기간에 운영진이 된 두 사람, 현빈을 가까이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함에도 현빈을 향한 애정은 여전해보였다.

"<아일랜드> 강국 기억하시죠?"

- 언제부터 현빈의 팬이 됐나요.

김경희 "2004년 때부터 현빈의 팬이었어요. 그때 햇반 CF에서 신입사원으로 나왔는데 흰 와이셔츠를 입었는데 너무 예뻤어요. 어깨가 너무 예뻐요. 그때는 이름도 정확히 몰랐는데 그 CF 속 현빈을 보고 팬이 됐죠. 이후에 드라마 <아일랜드>를 보고 완전 팬이 됐어요. 바른 이미지, 그게 너무 좋았어요. 이후 점점 알면서 더 좋아지게 됐습니다."

김희선 "<아일랜드>에서 수트를 입고 말없이 서 있는 국,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깜짝 놀랐어요. '저 사람 누구야?' 그랬죠. 그 이후부터 '우리 국'이 된 거죠.(미소)"

- 현빈씨 작품 중에서 어느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

김경희 "임수정과 함께 찍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해요. 사실 영화가 상업적으로 막 재미있다거나 할 수는 없지만 잔잔함 속에서 현빈이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가 다 녹아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손만 나와도 연기를 하고, 뒷모습만 봐도 연기를 하는 느낌, 대사가 많지는 않은데도 진짜 배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김희선 "저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욕도 거침없이 하던 그런 지오 선배의 느낌이 좋았죠. <아일랜드>의 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털털한 느낌이 좋았어요. 변신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 하는 것 같아요."

영화 <돌려차기>와 시트콤 <논스톱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현빈은 드라마 <아일랜드>를 통해서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당시 과묵한 보디가드 강국 역할을 맡은 현빈은 이나영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쏟으며 많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후 송혜교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탕웨이와 <만추>, 임수정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원과 <시크릿가든>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혀 갔다.

"배우로서는 빈틈없는 꼼꼼함을, 인간적으로는 진지하면서도 의젓해"

- 팬의 입장에서 볼 때, '배우' 현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경희 "처음에는 정직하고 바른 사람인 이미지가 있어서 좋았는데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너무 진지하고 열심인 사람이라는 것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맡으면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 인물에 대한 준비를 너무 철저히 하는 그런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을 끊임없이 보여준다는 것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희선 "배우로서는 굉장히 진지하고 빈틈없는 꼼꼼함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끼리는 '현 배우' '우리 배우' 그렇게 불러요. 배우로서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심인 사람입니다."

현빈은 장동건, 주진모, 공형진 등 선배 배우들이 가장 아끼는 후배 중에 한 명이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인간적으로 너무 착한 사람이라는 것.' 특히 공형진은 <오마이스타> 인터뷰에서 "<돌려차기>때부터 지금까지 보고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이 착한 후배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은 말할 것도 없고 늘 싹싹하고 선배들한테도 잘 한다"고 한 바 있다.

-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인간적인 현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김경희 "사실 웃긴 이야기도 잘 하고 장난도 잘 치고 그런 면이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진지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장난스러운 면을 보이는 것보다는 남들한테 진지하고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김희선 "성격 자체가 어른스럽고 의젓한 면이 있는데 사실 <아일랜드> 할 당시에는 너무 쾌활하고 명랑한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이 친구가 점점 커가면서 진지해져 가는데, 지금보다는 좀더 밝은 모습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빈 팬들은 점잖은 편...사생팬은 정말 아니야"

- 사생팬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현빈 팬들은 어떤 성향인가요.

김경희 "저희 팬들은 다들 점잖은 편이에요. 사생팬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시크릿가든> 이후에 인기가 높아져서 다양한 층에서 애정을 심하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현빈씨 자체도 워낙 성격이 조용하고 진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팬들도 다 인식해서 막상 만나도 괴롭힌다거나 만지려고 한다거나 그렇지 않고 조용히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요."

김희선 "사실 저도 좋아하지만 우연히 옆에 지나가더라도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한번 더 하는 편이에요. 이 친구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편이고요. 요즘에 군대에 가서 팬들이 휴가 언제 나오는지 시간을 알고 움직이시는 분들이 있는데 자제해 주면 좋겠어요. 휴가 나와도 조용히 가족들과 쉬다가 가고 싶을 텐데 주위에서 떠들썩하게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사생팬들을 어떻게 보는지.

김경희 "현빈씨가 동대문 같은데 가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가도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나가면 되지 그러는데, 연예인은 너무 많은 시선을 받고 남들은 쉽게 하는 것인데도 너무 크게 부각이 되니까 힘든 것 같아요. 거기다가 팬들까지 따라다니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개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김희선 "본인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 같아요. 공식적인 일정에 참석해서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고 그런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집 앞에 찾아오고 개인적인 생활까지 관심을 갖는 것은 별로인 것 같아요. 배우도 팬들한테 잘 해주고 싶다가도 너무 깊이 관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거리를 두고 싶어 할 것 같고요."

"<해품달> 김수현 역할...현빈도 잘 할 수 있을 텐데"

- 군입대를 한 이후에도 현빈을 향한 팬심은 여전한 건가요. 다른 스타들이 눈에 더 들어오고 하는 경우는 없나요.

김경희 "<시크릿가든> 끝나고 바로 군대에 가서 팬들이 오히려 더 그리워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시크릿가든>으로 팬이 된 분들은 현빈의 다음 작품을 볼 수가 없으니까 예전 작품을 다시 찾아보면서 현빈의 매력을 새삼 찾는 분들도 많아요."

김희선 "아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서 그런지 더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커요. 제대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오도록 계속 응원하고 있어요. 군복무 중이라서 더 애틋한 것 같아요."

-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도 많고 뜨는 스타들도 많더라고요. 현빈씨가 군입대를 안 했다면 할 수 있는 드라마도 많았을 것 같고요.

김경희 "모든 드라마에 우리 배우를 다 대입해서 생각을 해요. <해품달>의 김수현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텐데, <샐러리맨 초한지>에도 출연해서 근로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그런 연기도 할 수 있을 텐데...<최고의 사랑> 차승원을 보면서도 현빈씨 생각을 하죠."

김희선 "이승기가 주연을 맡은 <더킹투하츠>도, 정우성이 나온 <빠담빠담>, 박유천의 <옥탑방 왕세자> 등 모든 작품에 다 현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빨리 제대해서 드라마에서 보고 싶어요."

"영화 속에서 밝은 현빈, 드라마 속에서는 '현 간지' 보고파"

- 현빈씨가 제대하면 어떤 작품을 통해서 먼저 보고 싶나요.

김경희 "그 동안 현빈씨는 영화 속에서는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한 편이라서 영화 속에서 밝은 캐릭터를 보고 싶어요. 드라마는 너무 바쁘게 돌아가니까 영화를 하면서 서서히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김희선 "저는 반대로 드라마 속에서 보고 싶어요. 저희끼리는 '현 간지'라고 부르는데, 그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했으면 좋겠어요."



[현빈 팬클럽 '더 스페이스' 운영진 취재 후기]


현빈의 국내 공식 팬클럽 '더 스페이스' 공동 운영진인 김경희씨와 김희선씨는 이날 팬클럽 기획 인터뷰에 현빈의 각종 자료들을 챙겨 왔다. 그 동안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자료들, 화보집, 영화 포스터와 티켓 등 고이 간직했던 자료들을 가져왔던 것. 이 자료들을 보니 그 동안 현빈의 활동상과 성장기를 단박에 볼 수 있었다.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서도 두 분은 혹시나 자신들 때문에 기사가 잘 못나가 현빈에게 피해가 갈까봐 이슈가 될 수 있거나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은 빼달라고 요청을 해 오셨다. 이러저러한 수정 요청이나 염려는 사실 기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엄마'처럼 작은 것 하나도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 그런 번거로움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경희씨와 김희선씨를 보니 현빈이라는 배우가 지금까지 설 수 있었던 것은 그 혼자의 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오마이스타>의 모토인 '여러분이 스타입니다' 처럼 현빈을 빛나게 하는 스타는 바로 '더 스페이스' 팬들 모두였다.